사실 이번에 이사하면서 무브제를 쓸 생각은 1도 없었습니다. ‘내가 왜? 그냥 짐 싸서 옮기면 되지!’라는 전형적인 30대 남자 마인드였거든요. 근데 막상 집 계약 끝내고 달력 보니까… 시간이 없더라고요. 퇴근하면 밤 10시, 주말은 이미 약속이 쌓여 있고, 이건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결국 무브제에 연락했습니다.

처음 상담할 때도 약간 반항기(?)가 있었어요. “제가 알아서 할 건데요… 뭐가 필요하다고요?” 이런 태도였는데, 상담 끝날 때쯤에는 “아… 제가 왜 이걸 미리 안 했죠?”로 바뀌었습니다. 디렉터님이 하나부터 열까지 다 챙겨주시는데, 그냥 군대 조교급으로 꼼꼼하시더라고요.

이사 전날에는 톡으로 체크리스트를 보내주시면서 “내일은 출근하시고 저희가 알아서 하겠습니다”라는 멘트를 남기시는데, 그 순간 ‘이게 사람 사는 거지’ 싶었습니다. 그리고 이사 당일, 저는 평소처럼 출근해서 회의하다가 중간중간 톡으로 현장 사진을 받는데… 박스가 차곡차곡, 가구가 반짝반짝, 현장 상태가 예술이더라고요.

퇴근하고 집에 도착했는데, 와… 진짜 호텔 방인 줄 알았습니다. 제 옷장 안에 옷이 색깔별로 정리돼 있는 걸 보고 ‘내가 이 정도 사람이었나?’라는 착각도 들었고요. 주방도 마치 요리 유튜버 집처럼 칼, 접시가 정갈하게 배열돼 있어서 한참을 감탄했습니다.

가격요? 솔직히 싸진 않습니다. 하지만 “내가 이거를 안 했으면 하루 종일 땀에 쩔어가며 욕하면서 했겠지…”라는 생각이 드니 하나도 아깝지 않더라고요. 오히려 ‘이 정도 서비스에 이 가격이면 싸다’ 싶었습니다.

다음에 또 이사하게 되면 고민 없이 무브제에 맡길 거고, 바쁜 30대 직장인분들, 저처럼 ‘괜찮겠지~’ 하면서 미루는 분들께 강력 추천합니다. 괜히 고생하지 마세요. 그냥 전화하세요. 진짜… 제가 해봐서 압니다.